갑자기 제 블로그에 중국어 포스팅이 올라와서 놀라신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포네입니다
중국어 공부할 겸! 제가 유튜브 등 검색을 통해 정보를 정리한 것을 가져오고 있는데
중국어로만 올리려다가 혹시 관심 있으실 분들도 계실까 봐
한국어 버전도 이렇게 따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덕에 외출 풍토가 많이 변한 세상이지만 아직도 번화가의 술집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합니다
이러다가 진짜 2차 대 유행이 오면 어쩌지 싶습니다. (이미 시작된 것 같기도 하죠.. 클럽..)
하여튼 집에서 술을 홀짝홀짝 마시다가 나도 모르게 선을 넘어서 많이 마신다든지
회식을 통해 술을 많이 마시게 되는 경우, 다음날 술이 나고 내가 술인 상태가 되지요
중국에서는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한국에서는 그럴 때 '숙취해소제'라는 것을 마시는 것이 꽤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술을 많이 마신 날이나 아니면 많이 마실 상황을 대비해야 할 때 편의점에 들려서 숙취해소에 좋다는,
그러니까 이것만 마시면 술을 마셔도 잘 안 취한다는! 이런 제품들을 한국 돈 5천 원, 7천 원
심지어는 1만 원이나 되는 거금을 들여서 사 마십니다
물론 저도 많이 마셔봤고요, 지난주에도 마시고 술을 먹고.. 했죠
우선 숙취가 뭔지 알아볼까요?
숙취는 국어사전에서는 "다음날까지 깨지 않는 취기"라고 나와있고 영어로는 행오버라고 합니다
술 먹고 잔 다음날 지끈거리는 심한 두통, 온몸을 쑤시는 근육통, 속의 메스 꺼림 및 구토 등
이게 일생 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너무 힘들면 우리는 "술병이 났다"라고 흔히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숙취의 원인은 아직까지도 과학적으로 이게 원인이라고 발표가 난 적은 없지만
지금까지의 정설로는 알코올을 분해할 때 나오는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이라는 것, 그 외의 다른 아세트산 때문이라는 것 등으로 인해서 전신적인 염증반응이 생겨나게 되고
그런 염증반응과 함께 신경세포 내부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방해가 되면서 등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생겨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렵죠?
간단히 술을 분해하면서 나오는 성분들이 몸에 영향을 끼쳐서!라고 아직까지는 판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숙취를 컨트롤하려면 알코올과,
알코올을 분해할 때 함께 딸려오는 여러 가지 것들을 제거해 주면 되는 거겠죠
그럼 이때 숙취해소제가 딱일까요?!
그런데 지금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숙취해소제!
뒤편의 성분명을 보면 숙취해소제로 허가받은 제품은 아예 없습니다
혼합 음료 정도가 대부분이고, 액상 차, 혹은 탄산음료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했던 진정한 숙취해소제 같은 건 처음부터 없다는 겁니다.
왠지 배신감이...
어느 제품도 숙취해소제로서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약으로서 인증받은 제품이 없다는 거죠
거기에 British medical journal이라는 의학 잡지에서는 전통적 방법이든 보완적 방법이든 간에 숙취를 해결하는 거에는 어떤 방법도 적절한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유일한 방법은 술을 마시지 않는 거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2010년 발표된 숙취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서 리뷰한 논문에도
숙취해소 방법으로 알려진 많은 것들이 있지만 실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알코올 및 아세트알데히드를 빠르게 분해시키는 방법뿐인데. 지금 존재하는 어떤 방법으로도 신뢰할 만한 결과를 보인 것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럼 실제로 효과를 보는 것은 뭐냐!,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를 낮추는 방법은 바로 수액입니다
저는 술 때문에 맞아본 적은 없지만 주위의 몇몇 친구들은
정말 숙취가 심할 때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는 애들이 있습니다
사실은 그게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이지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서, 그걸 분해하는 과정의 부산물이 문제를 일으키니까
혈중 알코올 농도 자체를 줄여버리면 되는데
그러려면 피에 물을 타서 알코올을 묽게 만들고, 소변이 나오게 해서 알코올을 배출시켜 줄인다는 개념이죠
그럴 때(수액을 맞을 때) 동시에 포도당 같은 당분을 섭취해 주면 알코올을 많이 마셨을 때 숙취 말고도 부차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같이 완화시켜 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수분 섭취와 당분이 숙취 해소의 키포인트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숙취해소제라고 불리는 제품 말고도 갈아 마신 배라든지 이온음료, 초코우유 등을 마시고도
"숙취가 좋아졌다, 나는 그걸로 해장한다"
고 하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죠
여러분들 모두 알고 계시는 유명한 "여명"이라는 제품 같은 경우 숙취해소제로서 특허를 받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의학적 연구결과로 보기에는 모자란 점이 많은데, 인체 실험은 주관적인 설문조사로 진행하였고
참여자 수도 각각 비교 대조군 합쳐서 30명을 넘지 못하고 겨우 5~6명 정도만 참여한
굉장히 소규모 연구이고, 각 사람들의 건강 상태 및 연령대가 균일한지 다른 요인은 배제가 되었는지 등의
체계적으로 진행한 연구는 아니며 통계적인 분석이 들어간 것도 아니어서
이게 확실하게 효과가 검증되었다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특허를 받은 것과 임상에서의 검증은 다르다는 것이죠.
그리고 다른 제품들도 숙취에 대한 게 아니라, 간을 보호하는 성분에 대해서 허가를 받았다든지,
성분 배합이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라든지 가 대부분이고..
헛개 추출물도 효과가 있기는 한거 같긴 한데 연구마다 참여자 숫자가 신뢰성을 확보하기에는 모자라는 편이고,
해외 발표된 논문도 뭔가 조금 효과가 아주 드라마틱 하게 좋다고 보기는 애매하게 나오긴 했습니다.
뭔가 있는 거 같기는 한데 통계로 보면 애매하고...
그래서 종합적으로는 우리가 먹는 그런 약. 그러니까 타이레놀이나 이런 정석적인 "약"처럼
효과를 인정할 만한 연구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효과가 없다는 것인가요?
물론 효과가 아예 0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도 써 놓았듯 당분 섭취와 수분 공급이 숙취를 해결하는 것의 중요한 방법이기 때문에
이런 음료에는 자연스럽게 당분이 많이 들어있는 편이여서 아무것도 안한 것보다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이 모든 숙취해소 제라는 음료의 효과는 최대로 나타난다고 해도, 그러니까 엄청 효과가 좋다고 해도
병원에서 포도당 주사를 맞으며 누워있는 거랑 똑같다는 얘기입니다
(최대였을 때도 같다.. 최대가 아니면 수액이 낫습니다)
효과가 개인차에 너무 영향을 많이 받고
같은 사람이어도 컨디션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효능이 다른 제품을 약이라고 부를 수는 없으니까요
종합하자면 숙취해소제는 약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효과가 보장되는 제품은 아닙니다
숙취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당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술 먹고 너무 몸이 아프면 진통제를 먹을 순 있습니다
다만 타이레놀, 그러니까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간 진통제는 피해서 먹어야 합니다
술을 분해하는 기능하고 타이레놀을 분해하는 기능이 비슷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술 먹은 채로 타이레놀 같은 걸 먹으면 간에 정말 안 좋을 수 있습니다
단 naphroxen이나 ibuprofen 같이 이런 기전이 다른 약들은 가능합니다
블로그에 올려보는 글 중 제일 길었던 거 같은데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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