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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청두

청두 여행기 (2) - 구채구(九寨沟)

by Pone_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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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四川省) 북부 아바티베트족창족자치구(阿坝藏族羌族自治州, 아패장족강족자치주) 주자이거우현(九寨沟县, 구채구현)에 위치한 카르스트 담수 호수지대로 칭장고원(青藏高原) 동남부의 가얼나산봉(尕尔纳山峰) 북쪽 기슭 해발 2,000~3,106m 사이에 100여 개의 호수가 밀집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주자이거우 [九寨沟, Jiǔzhàigōu, Jiǔzhài Valley] (중국행정구획총람, 2010. 8. 1., 황매희 편집부)

구채구

청두 여행을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검색해 봤을 구채구
제가 다녀온 후 큰 지진이 나서 현재와 조금 다른 상태 일 수도 있지만
추억하며 여행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지진 발생 당일인 8월 8일에는 주자이거우에 38,799명의 관광객이 와 있었고
8월 9일 13시 10분 (CST) 기준으로 19명의 사망과 247명의 부상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구채구의 호수 중 하나인 「화화하이(火花海)」가 무너지고, 호수가 말라붙어 바닥이 드러났다. 또, 「눠르랑 폭포(諾日朗瀑布)」도 주변의 산사태에 따라, 물이 없어졌다고 하네요

아직도 이전과 완벽히 복구가 안되었고, 사실 복구할 생각도 없다고 합니다. 인공적으로 다시 폭포나 호수를 조성했다가
더 큰 피해가 일어날 것이 예상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갔을때랑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거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여행의 시작 1일차


새벽에 일어나서 미리 예약해둔 버스를 청두에서 탑승했습니다
5시30분쯤 정해진 장소에서 기다리면 버스하나가 픽업하러 옵니다
마을버스만한 크기의 버스였는데 꽉채워서 출발을 했었고
한번도 안쉬고 달리다가 도로 중간에 있는 쉼터에 (우리나라 휴게소 생각하면 엄청 실망 할 거예요)
멈춰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때 보았던 동물..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어요. 그냥 조형물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살아있더라구요

그리고 이게 그 식당겸 휴게소 였습니다
사실 맛도 없어서 거의 안 먹긴했지만 청두에서 구채구 가는 버스가 편도 8시간 30분이 걸렸기에
이정도의 휴게소여도 너무 감사했고
불편하게 앉아만 가다가 스트레칭 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주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
2박3일 일정 왕복버스비 + 가이드(사실 거의 필요 없었던) + 숙소 + 식비 + 입장료
다해서 500위안 좀 안줬던 걸로 기억한다 매우 저렴하게 다녀온 편입니다


아직 다 도착한것도 아닌데 고도가 3000미터에 다다르려했었어요
도착하면 얼마나 높다는 거지 실제로 심하진 않아도 고산병을 겪으신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가는 길에 있던 어떤 개울가.. 사실 여기는 큰 감흥이 없었어요
다들 내려서 사진을 찍는데
이쁘지도 웅장하지도 않아서 음..? 이거 보려고 온건가? 했더니
그냥 중간에 또 한 번 휴식 할 겸 멈춰서 산책정도 하는 거 같더라구요
여름이였으면 시원하니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볼 만 했던 미니폭포입니다 사진으로 봐선 좀 별로지만 생가보다 우와! 소리가 나오는 광경이였어요
그리고 아직 구채구는 도착도 안했으니까! 제대로 된 여행은 시작도 안한거죠

고도는 3170미터를 돌파했다
고산지대기 때문에 민감하신 분들은 좀 힘드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이때쯤부터 챙겨간 과자 봉지들이 빵빵하게 부풀었던거 같아요

첫째날은 이렇게 중간에 잠깐 쉬었다가
숙소에 들어가서 바로 쉬었습니다
다음날은 하루종일 일정이 구채구관람이였기에
체력을 보충해 둘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죠

드디어 구채구 2일차

이게 구채구의 지도입니다
구경 하는 방법이 여러개가 있는데
1 공원 안을 돌아다니는 셔틀버스(무료)를 타고 이동하면서 하나하나 보기
2 버스타고 제일 위까지 올라간다음 걸어서 내려오며 구경하기
3 걸어올라가며 구경했다가 버스타고 입구로 돌아가기

하지만 아무생각없이 우리는 걸어올라갔다가 걸어내려왔습니다
날도 선선했고(사실은 조금 추웠어요)
그리고 여기까지 왔는데 신선한 공기 마시면서 좀 걷고 싶었기 때문이죠

시작부터 우리를 반기는 시원한 물줄기들
하지만 구채구의 매력은 이게 아닙니다

바로

여기가 중국 맞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들


하늘도 매우 깨끗하고 물도 안까지 다 보입니다
특히 이 사진의 호수는 물이 파란색이였는데
무슨 무슨 성분때문에 그렇다더라~라고 했는데 너무 오래전에 다녀와서... 기억이 안납니다 ㅠ

그래서 필터 없이도 그리고 제가 임의로 색을 보정한게 아님에도 매우 아름다운 색을 보여줍니다
조금 넋 놓고 바라봤던 것 같아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발길이 닿는 곳 마다 정말 시원하고 아름답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지껏 제가 보아왔던 중국과는 다른느낌이라 더욱 좋았어요
미세먼지와 스모그, 그리고 교통체증과 더러움에 둘러쌓여있다가
너무 깨끗한 자연환경을 마주하려니 약간 어색하기도 했어요

사진으로 보니 규모가 매우 작아보이지만
중국 답게 엄청 큰 규모를 자랑하는 폭포들입니다
특히 마지막 사진은 파노라마로 찍어본 것인데 한 눈에도 다 담기지 않는 크기였어요

그리고 저녁이 되자 숙소 근처의 어떤 공연장으로 데려가서 공연을 보여주더라구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알아 들어도 재밌게 볼 수 있는 공연이였습니다
사실 단체가 아니고 혼자 개인적으로 온다음 구채구를 천천히 이틀 삼일 보고 싶었는데
가이드 끼고 온 것이라 하루만에 끝내야되는게 진짜 너무 아쉬울 정도였어요

벌써 끝이야 3일차

위에서 제가 매우 싸게 갔다왔다고 했었죠? 500위안이면 현재 기준으로 10만원이 안되는 돈인데
편도 8시간 30분의 버스비 x2 와 2박3일간의 식비, 구채구 입장료, 숙소비
이걸 다 10만원으로 해결한다고?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했었지만
마지막날 한국의 패키지 여행마냥 어디 들려서 물건을 사라고 하더라구요..
은팔찌,반지 와 비단.. 이불.. 같은걸 팔아서 사고 싶은 것도 없었죠

이렇게 2박3일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정말 좋았고 알찼던 여행, 이때는 블로그 할 생각도 전혀 없었어서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 너무 아쉽네요 다음에 또 갈때는 꼭 사진을 구석구석 많이 찍는걸로..
다만 다음에 또 가려면 다른 방법으로..(기차나 비행기 있으려나?)

또한, 구채구는 4계절 마다 느낌이 다르다고 합니다
늦가을에 한번 갔으니 봄,여름,겨울 세번 더 가봐야 할 것 같은데
그게 언제가 될 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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